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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린이 모여라

주식 분할과 액면분할, 주가가 왜 갑자기 싸졌지?

by 뤼림 2025. 3. 30.

 

 

목차

     

    “어? 어제까지 900,000원이던 주식이 오늘 90,000원이 됐어요!”

     

    주식을 하다 보면 이런 상황을 종종 보게 됩니다. 갑자기 주가가 뚝 떨어졌는데, 뉴스나 공시에서는 “주식 분할이 있었다”고만 써 있죠. 주가가 싸졌다고 가치도 줄어든 걸까요? 주식 분할과 액면분할은 같은 말일까요? 오늘은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드릴게요. 주식이 왜 분할되는지, 분할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,그리고 투자자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까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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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주식 분할이란?

    주식 분할(Stock Split)은 말 그대로 한 주를 여러 주로 ‘쪼개는 것’입니다. 예를 들어, 1주를 10주로 나누면 기존 1주가 있던 사람은 이제 10주를 갖게 되는 거죠. 그럼 나의 주식 수는 늘어났으니 이득일까요?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. 주식 수는 늘어나지만, 총 자산 가치는 그대로이기 때문이에요. 예시로 설명해볼게요.

    • 어떤 회사의 주가가 1주당 100만 원이고, 내가 1주를 가지고 있었다면 → 자산은 100만 원
    • 이 회사가 1:10 주식 분할을 한다면 → 나는 10주를 보유하게 되지만
    • 주가는 1주당 10만 원으로 조정 → 여전히 내 자산은 100만 원!

    즉, 피자 한 판을 4조각에서 8조각으로 나눈다고 피자가 더 많아지진 않는 것처럼, 주식 분할도 단순히 ‘조각 수를 나누는’ 행위에 가깝습니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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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액면분할 vs 액면병합 

    여기서 하나 더! 주식 분할은 보통 액면분할이라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, 이 개념도 쉽게 정리해볼게요.

    • 액면분할: 한 주의 액면가를 나눠 더 많은 주식을 발행 (예: 액면가 5,000원의 주식을 500원으로 분할 → 1주가 10주로 늘어남)
    • 액면병합: 액면가를 높여 주식 수를 줄임 (예: 500원짜리 주식 10주를 합쳐 5,000원짜리 1주로 → 주식 수 감소, 주가는 상승)

    정리하자면,

    • 액면분할 = 주식 쪼개기 (주가 하락)
    • 액면병합 = 주식 합치기 (주가 상승)

    하지만 이 둘 모두 총 자산에는 영향이 없습니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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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왜 기업은 주식을 분할할까?

    그렇다면 기업은 왜 굳이 주식을 분할할까요?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.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예요. 예를 들어, 한 주에 100만 원 하는 주식은 초보 투자자나 소액 투자자 입장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죠. 하지만 10만 원으로 낮아지면, 더 많은 투자자들이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됩니다. 실제로 주식 분할 이후엔 심리적 가격 부담 완화로 인해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요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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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실제 사례로 알아보자

    ✔ 테슬라(Tesla)

    •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5:1, 3:1 주식 분할을 단행
    • 고가 주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 전략
    • 분할 발표 후, 단기 주가 급등 현상이 있었음

    ✔ 삼성전자

    • 2018년, 액면가 5,000원에서 100원으로 1:50 분할
    • 주가가 200만 원대에서 4만 원대로 조정
    • 이후 개인 투자자 유입 대폭 증가, 거래 활발해짐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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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투자자 입장에서 어떻게 봐야 할까?

    1. 주가가 싸졌다고 저평가된 것은 아니다!
      → 분할로 인해 가격만 바뀐 것일 뿐, 기업 가치에는 변화 없음
    2. 단기 급등에 주의하자
      → 분할 발표 후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, 이후 조정이 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리한 매수는 주의
    3. 기업의 의도도 체크하자
      → 성장 중이거나 투자자층 확대를 노리는 기업의 분할은 긍정 신호로 해석 가능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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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숫자에 속지 말고 구조를 이해하자

    주가가 갑자기 낮아졌다고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. 주식 분할은 단지 ‘보여지는 가격’을 낮춘 것일 뿐, 가치에는 큰 변화가 없어요. 중요한 건 숫자 자체보다도, 왜 이 기업이 분할을 했는가, 그 배경과 의도는 무엇인가를 읽는 눈을 갖는 것입니다. 다음에 “주가가 갑자기 싸졌어요!”라는 뉴스를 보게 된다면, 그건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것, 오늘 이 글을 통해 이해하셨길 바랍니다. 😊